
여러분에게 책이란 무엇인가요? 한국 아이들에게는 책은 어떤 의미일까요?
저희가 캄보디아에서 도서관을 만들려고 지역에 있는 학교를 방문하면, 아이들은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행복한 표정으로 달려옵니다. 이 때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을 글로 표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명절 때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가 저 멀리서 손녀, 손자들이 오는 것을 보고 버선발로 뛰어나가는 모습이라고 표현하는 게 가장 근접한 설명이지 않나 싶습니다. 책이 이 곳, 저 곳에 널려있는 한국 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반응입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은 왜 이렇게 반응할까요?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책은 어떤 의미일까요?
여러분들이 익히 알고 있는 킬링필드는 1975∼1979년 4년 동안 폴 포트의 급진 공산주의 정권 크메르루주가 당시 인구의 1/4인 250만 명을 학살한 20세기 최악의 사건입니다. 지식인 중심의 대량 학살이 자행되었습니다.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 손에 굳은 살이 없는 사람, 뒤에서 HI라고 소리치면 돌아보는 사람 등은 지식인이라고 간주 되어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캄보디아는 지식의 세대 간 전수가 단절되어, 지식 재생산 사이클이 붕괴되었습니다. 캄보디아 국가공동체 자체에 지식의 축적이 전무하다 보니 책을 쓸 수 있는 지식인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또한 캄보디아는 출판이 허가제이기 때문에 책을 자유롭게 발행할 수 없습니다. 이러니 출판산업이 제대로 발전될 리가 없습니다. 출판산업을 살펴보기 위해, 대학교 도서관과 캄보디아에서 가장 큰 서점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대학교 도서관은 우리나라 초등학교 도서관 1/3 정도 규모에 불과했고, 서점 또한 현지 조사를 했다고 말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작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영어책은 비싸서, 중산층 가정의 아이들조차도 책을 사는 게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제대로 된 그림책, 동화책 하나 읽어보기 힘듭니다.
이런 사실들은 알게 되니, 책을 반기는 캄보디아 아이들의 모습이 이해됩니다. 저희가 가져가는 책을 환대하는 아이들을 보면 ‘이 일을 참 잘 했다’라는 뿌듯함에 뒤이어 ‘우리가 한국에서 가져온 저 책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좋아하나’라는 부끄러움이 밀려옵니다. 책을 들고 있는 두 손이 민망해집니다. 이 부끄러움과 민망함이 제가 이 일을 계속하게 되는 원동력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책을 진심으로 반기는 아이들을 보면서 책이 가진 본래의 의미에 대해서 돌아봅니다. 우리에게는 흔해 빠진 책들이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최고의 장난감이며, 예술작품이자, 세상과 통하는 통로입니다. 길거리에서 돌과 나뭇가지를 가지고 뛰어놀던 아이들에게 꼬마도서관은 완전히 새로운 놀이터이자, 새로운 미래를 만나는 공간입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책 속의 그림들을 보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꺄르르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지나가던 선생님을 붙잡고, 함께 책을 읽으며,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합니다. 말 그대로 캄보디아 아이들에게는 BOOK IS HOPE입니다.

여러 후원자분들이 집에서 잠자고 있는 책들을 정성껏 모아주셨습니다. 17,500권이 모였습니다. 책을 포장하고 정리하고 나니, 엄청난 양입니다. 선박회사에 견적을 문의하니, 비용이 1,500만원이 나왔습니다. 4년 동안 꾸준히 책을 보내고, 현재까지 74개 도서관을 만든 저희들도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큰 금액입니다.

책을 좀 폐기할까? 보내지 말까? 등등 마음이 슬슬 약해집니다. NGO 활동가로 항상 돈 앞에서 당당하기를 소원하는 데, 막상 비용 문제가 발생하면, 꼬리가 내려갑니다. 중꺽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가 필요한데, 비용 앞에서 영 쉽지가 않습니다.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다잡고, 17,500권의 책이 캄보디아로 가면 어떤 일들이 생길까? 상상을 해봅니다. 꼬마도서관 1개에 대략 500여권의 책이 필요합니다. 17,500권이 책이 캄보디아로 건너가면, 구석구석에 35개 꼬마도서관이 만들어집니다, 그럼 18,000명 아이들이 도서관을 가지게 됩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환한 표정으로 책을 읽고 있는 18,000개의 장면이 하나의 대형 모자이크로 완성되어 제 눈앞에 그려집니다. 환상적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려지시죠?


캄보디아행 희망의 배를 띄우기 위해서는 선적비 15,000,000원이 필요합니다.
일시후원 금액 | 인원 |
5만원 | 110명 |
10만원 | 50명 |
20만원 | 10명 |
50만원 | 3명 |
100만원 | 1명 |
이제 여러분들의 참여가 희망입니다. 50,000원이 희망입니다. 캄보디아로 향하는 희망의 배에 희망을 더해주세요.


후원 해주신 모든 분들의 성함을 꼬마도서관 현판에 새겨서 그 따뜻한 마음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꾸준히 꼬마도서관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싶은 분들은 정기후원을 신청해 주세요.

후원계좌 : 기업은행 048-129099-01-030 사단법인 아름다운배움
여러분에게 책이란 무엇인가요? 한국 아이들에게는 책은 어떤 의미일까요?
저희가 캄보디아에서 도서관을 만들려고 지역에 있는 학교를 방문하면, 아이들은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행복한 표정으로 달려옵니다. 이 때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을 글로 표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명절 때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가 저 멀리서 손녀, 손자들이 오는 것을 보고 버선발로 뛰어나가는 모습이라고 표현하는 게 가장 근접한 설명이지 않나 싶습니다. 책이 이 곳, 저 곳에 널려있는 한국 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반응입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은 왜 이렇게 반응할까요?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책은 어떤 의미일까요?
여러분들이 익히 알고 있는 킬링필드는 1975∼1979년 4년 동안 폴 포트의 급진 공산주의 정권 크메르루주가 당시 인구의 1/4인 250만 명을 학살한 20세기 최악의 사건입니다. 지식인 중심의 대량 학살이 자행되었습니다.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 손에 굳은 살이 없는 사람, 뒤에서 HI라고 소리치면 돌아보는 사람 등은 지식인이라고 간주 되어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캄보디아는 지식의 세대 간 전수가 단절되어, 지식 재생산 사이클이 붕괴되었습니다. 캄보디아 국가공동체 자체에 지식의 축적이 전무하다 보니 책을 쓸 수 있는 지식인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또한 캄보디아는 출판이 허가제이기 때문에 책을 자유롭게 발행할 수 없습니다. 이러니 출판산업이 제대로 발전될 리가 없습니다. 출판산업을 살펴보기 위해, 대학교 도서관과 캄보디아에서 가장 큰 서점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대학교 도서관은 우리나라 초등학교 도서관 1/3 정도 규모에 불과했고, 서점 또한 현지 조사를 했다고 말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작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영어책은 비싸서, 중산층 가정의 아이들조차도 책을 사는 게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제대로 된 그림책, 동화책 하나 읽어보기 힘듭니다.
이런 사실들은 알게 되니, 책을 반기는 캄보디아 아이들의 모습이 이해됩니다. 저희가 가져가는 책을 환대하는 아이들을 보면 ‘이 일을 참 잘 했다’라는 뿌듯함에 뒤이어 ‘우리가 한국에서 가져온 저 책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좋아하나’라는 부끄러움이 밀려옵니다. 책을 들고 있는 두 손이 민망해집니다. 이 부끄러움과 민망함이 제가 이 일을 계속하게 되는 원동력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책을 진심으로 반기는 아이들을 보면서 책이 가진 본래의 의미에 대해서 돌아봅니다. 우리에게는 흔해 빠진 책들이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최고의 장난감이며, 예술작품이자, 세상과 통하는 통로입니다. 길거리에서 돌과 나뭇가지를 가지고 뛰어놀던 아이들에게 꼬마도서관은 완전히 새로운 놀이터이자, 새로운 미래를 만나는 공간입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책 속의 그림들을 보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꺄르르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지나가던 선생님을 붙잡고, 함께 책을 읽으며,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합니다. 말 그대로 캄보디아 아이들에게는 BOOK IS HOPE입니다.
여러 후원자분들이 집에서 잠자고 있는 책들을 정성껏 모아주셨습니다. 17,500권이 모였습니다. 책을 포장하고 정리하고 나니, 엄청난 양입니다. 선박회사에 견적을 문의하니, 비용이 1,500만원이 나왔습니다. 4년 동안 꾸준히 책을 보내고, 현재까지 74개 도서관을 만든 저희들도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큰 금액입니다.
책을 좀 폐기할까? 보내지 말까? 등등 마음이 슬슬 약해집니다. NGO 활동가로 항상 돈 앞에서 당당하기를 소원하는 데, 막상 비용 문제가 발생하면, 꼬리가 내려갑니다. 중꺽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가 필요한데, 비용 앞에서 영 쉽지가 않습니다.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다잡고, 17,500권의 책이 캄보디아로 가면 어떤 일들이 생길까? 상상을 해봅니다. 꼬마도서관 1개에 대략 500여권의 책이 필요합니다. 17,500권이 책이 캄보디아로 건너가면, 구석구석에 35개 꼬마도서관이 만들어집니다, 그럼 18,000명 아이들이 도서관을 가지게 됩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환한 표정으로 책을 읽고 있는 18,000개의 장면이 하나의 대형 모자이크로 완성되어 제 눈앞에 그려집니다. 환상적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려지시죠?
캄보디아행 희망의 배를 띄우기 위해서는 선적비 15,000,000원이 필요합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참여가 희망입니다. 50,000원이 희망입니다. 캄보디아로 향하는 희망의 배에 희망을 더해주세요.
후원 해주신 모든 분들의 성함을 꼬마도서관 현판에 새겨서 그 따뜻한 마음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꾸준히 꼬마도서관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싶은 분들은 정기후원을 신청해 주세요.
후원계좌 : 기업은행 048-129099-01-030 사단법인 아름다운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