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사다리학교] 예산에서 제주까지, 새로운 지역의 아이들을 만난 꿈사다리학교 25기 후기

관리자
2023-09-20
조회수 621


안녕하세요, 아름다운배움입니다.


시작에 앞서 라떼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정말 햇빛이 강렬했던 2018년 여름, 저(필자)는 인생 두 번째로 꿈사다리학교 15기에 참여한 후 쓴 후기 마지막에 이런 문장을 남겼습니다.

 

-저번이 너무 좋았기에 이번에 왔고, 이번이 너무 좋았기에 다음에 또 올 것이다. 다음에 와서도 이 표현을 꼭 쓰고 싶다.

 

‘돌아왔다’라고.-

 

그 후로 네 번의 꿈사다리학교, 그리고 한 번의 미니 꿈사다리학교에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2023년 여름, 꿈사다리학교 25기에는 담당자로 돌아와 여덟 번째 꿈사다리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멘토가 아닌 담당자로, 새로운 시선에서 느낀 꿈사다리학교를 공유해보겠습니다.

 

지난 7월 중순, 그리고 8월 초 두 시기에 걸쳐 꿈사다리학교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꿈사다리학교 25기에는 제주, 예산, 보성 세 지역에서 38명의 멘토가 약 120명의 멘티를 만나 기적 같은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1. 2023년 07월 08-09일 제주, 예산 꿈사다리학교 워크숍

 


꿈사다리학교의 첫 발걸음, 상상만 하던 일주일을 미리 실감할 수 있는 멘토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처음 만난 사이에 필수로 존재하는 관계의 벽을 깨부수기 위한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서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좋은 멘토가 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할 지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열 명 이상의 다인원이 모두 배려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규칙도 만들고 청소와 빨래, 식사 당번까지 정했습니다.

 

그리고 꿈사다리학교의 백미, 프로그램 기획을 위해 사전교육을 받은 후 각자 주제를 정해 열심히 아이디어를 발산했습니다.

 

꿈사다리학교의 강점인 ‘더불어 성장’은 이런 부분에서 이루어집니다. 

멘토들은 직접 아이들과 활동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능력, 다양한 의견을 내는 창의력,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전반적인 내용을 짜는 구성력, 그리고 함께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결속력과 리더십을 기릅니다.

 

늦은 시간까지 좋은 프로그램을 위해 회의를 진행했고, 캄캄한 밤과 함께 피드백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다른 조와 담당자 피디(Public Designer)들에게 결과물을 선보이는 시간,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다양한 조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간 여러 활동에 참여하며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고 보완 방향을 함께 물색했습니다.




2. 2023년 07월 10-14일 제주, 예산 꿈사다리학교 진행

 

본격적으로 꿈사다리학교를 시작하는 날, 멘토들은 떨리는 마음을 간직하고서 학교로 향했습니다. 

새로운 만남은 언제나 양면의 감정을 불러옵니다. 

어떤 인연을 만날지에 대한 기대와 그에 상응하는 어색한 기분, 그래서 더 설레고 풋풋하겠지요.


 

멘토들은 전날 밤 열심히 기획한 게임을 직접 진행하며 멘티들과 친해졌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쉼 없이 아이들과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공을 차고 훌라후프를 돌렸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멘토 멘티 매칭, 전통을 따라 멘토들이 나란히 서 있으면 멘티들이 일주일을 함께하고 싶은 멘토를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모두가 진심을 다해 다가갔기에 멘티가 없을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적절히 인원을 조정하고 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의 첫 막이 열렸습니다.

 

 

1교시

(09:00 ~ 09:45)

단체 소개, 프로그램 소개, 멘토 소개

전공 소개 프로그램 1

(부스형식)

체육대회

다함께 (칭)찬찬찬! 1

-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

씨앗콘서트 준비 및 롤링페이퍼

2교시

(09:55 ~ 10:40)

아이스브레이킹 1

전공 소개 프로그램 2

(부스형식)

체육대회

다함께 (칭)찬찬찬! 2

-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

씨앗콘서트

3교시

(10:50 ~ 11:35)

아이스브레이킹 2

&

멘토 멘티 매칭

가까워지는 시간 1

(짝꿍 인터뷰)

고민 상담 프로그램 1

(부스형식)

체육대회

I AM 1

관계 프로그램 -

씨앗콘서트

4교시

(11:45~12:30)

가까워지는 시간 2

(멘토멘티 서약서 작성)

씨앗콘서트 회의

고민 상담 프로그램 2

(부스형식)

체육대회

I AM 2

관계 프로그램 -

씨앗콘서트

및 멘티 수료식

점심시간

(12:30 ~ 13:30)

점심식사

점심식사

점심식사

점심식사

 

5교시

(13:30 ~ 14:15)

모나리자

(모두 나의 이(리)야기를 자~알 들어봐!) 1

공동체 프로그램 -

너 뭐 돼!

(너는 뭐든지 될 수 있어!) 1

진로 프로그램 -

체육대회

씨앗콘서트 준비

 

6교시

(14:25~ 15:10)

모나리자

(모두 나의 이(리)야기를 자~알 들어봐!) 2

- 공동체 프로그램 -

너 뭐 돼!

(너는 뭐든지 될 수 있어!) 2

진로 프로그램 -

체육대회

씨앗콘서트 준비

 


 

1교시

(09:00 ~ 09:45)

아이스브레이킹 1

단체 소개, 프로그램 소개

전공 소개 프로그램 1

(부스형식)

명랑

운동회

작전명: 장점을 발굴해라

(대학생 기획 프로그램)

씨앗콘서트 리허설 및

롤링페이퍼 작성

2교시

(09:55 ~ 10:40)

멘토단 소개 및

멘토 멘티 매칭

전공 소개 프로그램 2

(부스형식)

명랑

운동회

3교시

(10:50 ~ 11:35)

멘토 멘티 서약서 작성

&

짝꿍 인터뷰

전공 소개 프로그램 3

(부스형식)

명랑

운동회

4교시

(11:45~12:30)

아이스브레이킹2

전공 소개 프로그램 4

(부스형식)

명랑

운동회

점심시간

(12:30 ~ 13:30)

점심식사

점심식사

점심식사

점심식사

점심식사

5교시

(13:30 ~ 14:15)

카이사르 암호를 통한

함수와 친해지기

(대학생 기획 프로그램)

나만의 인생그래프 그리기

(대학생 기획 프로그램)

명랑

운동회

모두의 나라 마블

(대학생 기획 프로그램)

씨앗콘서트 준비 및

1부 시작

(14:00)

6교시

(14:25~ 15:10)

명랑

운동회

씨앗콘서트

2부 및

마무리

7교시

(15:20 16:05)

X

(6교시 운영)


제주 지역과 예산 지역의 시간표입니다. 

멘토들이 직접 만든 프로그램,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아름다운배움이 기본적으로 진행하는 전공 멘토링과 씨앗 콘서트를 적절히 배치하여 만들었습니다. 

다인원 체육대회를 원하는 아이들을 위해 원하는 종목을 조사하여 진행한 운동회도 성공적이었습니다. 

겹침 없이 최대한 많은 전공으로 준비한 전공 멘토링도 아이들의 미래를 응원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멘토들은 밤잠 없이 다음날을 위해 회의를 했고 아이들은 그 마음을 알았는지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첫날엔 워낙 어색해서 괜찮겠나 싶은 걱정이 들었는데 그것들이 모두 무색할 정도로 어느 순간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긴 여정이라 생각했지만 갈수록 짧아만 보였던 나날이 지나고, 마지막 날 씨앗콘서트가 열렸습니다. 

5일 동안 밭을 갈고 그 안에 심었던 씨앗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 아이들의 다양한 끼를 모두 발산하는 공연, 그리고 멘토들의 마음을 담은 영상과 합창까지,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수료증을 수여하고 멘토와 멘티들은 부둥켜 안아 울었습니다. 

한여름밤의 꿈같던 시간이 끝났다는 아쉬움, 멀디 먼 거리에 언제일지 모를 재회를 떠올리는 그리움, 행복한 기억을 남기고 새기는 그 눈물에 저마저 울고 말았답니다.

 

좋은 질문에 좋은 답이 나오듯, 좋은 사람이 모이면 좋은 시간이 만들어집니다.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3. 2023년 08월 03일 보성 꿈사다리학교 워크숍

 

학교에서 진행하는 타지역의 꿈사다리학교와 달리 보성지역은 지역아동센터에서 열립니다. 

이번 보성 꿈사다리학교는 올해 초 아름다운배움과 MOU 체결을 맺은 루터대학교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루터대학생들 여섯명, 그리고 루터대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꺼내 구체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멘토들이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 그리고 루터대학교 선생님들과 협력하여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시간표를 꽉꽉 채우며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4. 2023년 08월 06-11일 보성 꿈사다리학교 진행


일요일 저녁, 보성 꿈사다리학교에 참여하는 루터대학교 학생들이 보성 숙소에 모였습니다.

다음날을 계획하고 앞으로의 일정을 보완하기 위해 둘러앉아 열심히 회의했습니다.


 

지역아동센터는 학교와 달리 연령대의 폭이 넓은 편입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만들 때에도 어린 아이들을 위해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머리 좀 큰 아이들을 위해 마냥 유치하지 않는 아이템을 고안해야 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루터대학교 학생들은 첫날을 마치고 피드백 회의를 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더 잘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며 자기성찰을 하고 다음 날을 위해 힘을 냈습니다.

 

루터대학교 일정상 수요일에 마쳐야 했던 꿈사다리학교는 작년과 올해 초 보성지역에서 아이들을 만났던 전 기수 멘토들의 지원으로 금요일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원래는 신나는 물놀이가 계획되어 있었으나 갑자기 태풍 소식이 들려 밖에 나갈 수 없었습니다. 

자연재해라는 돌발상황이 있었지만 우리의 멘토들은 당황하지 않고 베테랑 멘토답게 다양한 레크레이션으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5. 끝인사

 

세 지역에서 고생한 멘토들 모두 고맙습니다. 

담당자와 소통해주신 각 기관의 담당 선생님, 어려움 없이 일정이 흘러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꿈사다리학교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도움 주시는 후원자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교에 학생이 50명도 안되는 학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한 학년에 반이 하나입니다. 

작년에 봤던 친구와 올해도 봅니다. 구성원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자연스레 같은 것에 익숙해집니다. 

글쓰기를 잘하는 친구는 항상 글쓰기 상을 받습니다. 

축구를 잘하는 친구는 항상 축구장을 누빕니다. 

다를 게 없이 흘러가는 일상에 어느 날 갑자기 열 댓명의 대학생이 방문합니다.

 

큰 이벤트가 없던 학교에 활기가 생깁니다. 

자존감에 대해 털어놓고 미래에 대해 떠듭니다. 

말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합니다. 

평소에 하지 못했던 것을 해봅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갑니다.

 

멘토들도 학기 중 수업, 과제, 시험으로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을 마주합니다.

눈을 빛내는 아이들, 수업이 아닌 멘토링으로 이루어지는 시간, 겹겹이 쌓이는 추억들로 가득한 일주일을 보냅니다. 

끝나고 나면 쓴 것보다 얻은 것이 훨씬 많습니다. 아직까지도 이 활동을 사랑하고 이어가는 이유입니다.



 

작은 학교에 활기를 전합니다. 

상상만 하던 꿈에 사다리를 놓아 이어줍니다. 

이 모든 기적은 여러분의 후원으로 이루어집니다.

 

올 겨울에 돌아올 꿈사다리학교 26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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