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름다운배움 교육연구소입니다!

추석을 코앞에 두고 비가 조금 내리는 오늘, 다들 명절계획 잘 세우셨나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과 인사도 나누시겠지요.

"안녕!" 하고 말이에요.

우리가 인사말로 자주 사용하는 '안녕'이라는 단어는 '安寧'이라는 한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편안할 안'과 '편안할 녕', 우리에게 잘 있다는 말은 편안하다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한 번 인사를 건네봅시다.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공부에 대한 감정에게요.

그는 안녕한가요? 편안한가요?

9월 15일, 아름다운배움은 새벽기차를 타고 전라남도 고흥에 내려갔습니다.

고흥에서 열린 2023 고흥진로교육 박람회 부스를 운영하기 위해 부지런히 걸음을 옮겼습니다.

아름다운배움 교육연구소는 '공부마음아, 안녕~'이라는 자기 이해관에 속한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공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부정적인 마음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고안한 다음 긍정적인 마음을 부채에 담는 활동을 기획했습니다.

자신의 공부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기 수월하도록 공부 마음에 관련된 두 종류의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 앞의 내용을 넣어 문장을 만드는 서술어 카드, 한 번은 가졌을 법한 문장들로 공감하는 속마음 카드입니다.

아이들은 이 중 가장 자신의 공부 마음과 같은 카드를 골라 그 이유를 생각하고 마음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나의 공부 마음이 어떤지 알아보고 난 다음엔 긍정적 공부 마음은 어떤 점에서 좋은지, 부정적 공부 마음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함께 대화하며 소통했습니다.

교육 관련 일을 하고 수십 개의 학교에서 수백 명의 학생을 만나며 그들의 고민을 가장 가까이에서 들었을 배정인 연구소장님이 '시도'와 '잘 배우는 법'에 대해 좋은 생각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자신의 공부 마음을 잘 알았다면 이제 긍정적인 마음을 담아볼 차례입니다. 

여러분은 어떨 때 공부가 가장 잘 되셨나요? 혹시 친구와 싸웠거나 부모님, 또는 선생님께 혼났을 때, 공부가 잘 된 경험이 있나요?

그런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기분이 좋을 때 하는 공부가 훨씬 효과적이거든요.

기분이 좋았다면 더 좋게, 혹시 좋지 않았더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자신을 힘내게 하는 문구와 그림, 이루고 싶은 꿈과 듣고 싶은 말을 부채에 그렸습니다.

부채로 바람을 일으키면서 부정적인 감정은 날아가고 긍정적인 감정만 남아있을 수 있도록 말이죠.

처음에는 두 자리로 시작했던 부스가

뒤에 줄이 생기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의자를 다섯 개를 놓아도 모자랄 만큼 북적거리는 인기쟁이 부스가 되었답니다.

고흥의 아이들이 어떤 공부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한 활동지를 한 타임이 끝날 때마다 붙였습니다.

종이가 늘어갈수록,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갈수록 예상은 했지만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긍정적인 마음보다 부정적인 마음을 말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기 때문입니다.

공부가 싫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심화되어가는 경쟁사회, 공부를 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감,

하고 싶은 공부가 아닌 시켜서 하는 공부, 이미 늦은 것 같아 빨리 해버린 체념.

차마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고여버린 나쁜 공부 마음들이 만들어낸 부정적 결과라 생각됩니다.

'공부'에 대한 마음을 이야기하며 부정적 사고를 긍정적으로 돌리고 부채에 자신을 응원하는 글과 그림을 적으며 짓던 아이들의 웃음이 생생합니다.

'공부'에 대한 마음을 가다듬으며 나의 공부에게 '안녕'하냐고 묻는 것 어떤가요?

모든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그들의 웃음을 지킵니다.

아름다운배움 교육연구소는 행복을 연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