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점검프로그램] 금산 간디학교 아이들과의 하루, 우리는 어떤 물고기가 될 수 있을까요?

관리자
2025-02-05
조회수 512

안녕하세요, 아름다운배움입니다. 새해 복  듬뿍 받고 계신가요? 2025년, 푸른뱀의 해가 밝았습니다. 아름다운배움은 꽤 바쁜 12월을 보냈습니다. 지난 12월은 유독 춥고 마음 아픈 일이 많았습니다. 때론 묻어두고 지나가는 것보다 있는 힘껏 슬퍼하는 것이 그 다음으로 나아가기에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새해가 오니 옛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이규보의 ‘이옥설’을 보면 행랑채,  사람의 몸, 나라로 점점 범위를 키워가며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리 들여다보고 고치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르니 주의하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하루, 한 달, 일 년과 같이 어느 시기가 되면 지금까지 해온 것을 되돌아보는 시기를 가집니다. 이는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일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의 어느 날, 금산 간디학교의 1학년 아이들을 만나 서로와의, 그리고 자신과의 관계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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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간디학교는 <사랑과 자발성>을 교육 철학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비인가 대안학교로 작고 소중한 몸집으로 크고 아름다운 배움을 일구는 멋진 학교입니다. 아름다운배움과 큰 인연이 있는 이범희 선생님께서 교장선생님으로 계시는 학교이기도 합니다.

눈 맑아지는 초록이 가득한 공기 좋은 금산의 어느 한자락, 살아있는 교육이 숨을 쉬고 있습니다. 깔끔하고 예쁜 외관은 가끔 커피숍으로 오해받는 해프닝까지 벌어질 정도로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서로 협력하고 자신을 발견하며 꿈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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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학교 1학년 아이들과의 첫인상은 '무해하다'였습니다. 아이들과 재미있는 게임으로 금방 관계를 만들고 본격적인 활동으로 들어갔습니다. ‘감기 걸린 물고기’그림책을 읽으며  답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아닌,  오롯이 질문을 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비경쟁 토론을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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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는 어떤 물고기인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여러 물고기가 하나의 물고기를 이루어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지,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 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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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간에는 모루실을 이용해 새해의 복을 들이고 액을 막아주는 명태인형을 만들었습니다. 액막이 명태의 시작은 가정의 밝은 기운을 기원하고 나쁜 기운은 물리친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는 새해에 이룰 목표를 적어 명태 안에 넣고 꽁꽁 묶었습니다. 꿈으로 향하는 방향을 알려주는 명태를 따라 2025년을 평탄히 보내길 바라며 꿈과 희망을 기도했습니다.


한 번 자르면 되돌릴 수 없는 다른 재료와 달리 모루실은 잘못 꼬아도 얼마든지 다시 풀어  예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도전의 한계 없이 만드는 경험은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게 했습니다. 


가끔은 누군가의 음해로 흩어지는 날도, 누군가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나는 날도, 실패하는 날도, 성공하는 날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굳은 목표와 내일의 대한 기대가 또다시 살아가게 합니다. 아이들이 헤엄칠 세상은 하늘같이 설레는 바다이길 바라며, 금산간디학교의 아름다운배움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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