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소]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학교, 양구 임당초등학교

관리자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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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햇수로 4년, 강원도 양구 임당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입니다. 4년 동안 만나다 보니 임당초등학교는 학생자치활동이 이미 잘 실현되고 있는 학교입니다. 

좋은 농부가 잘 자란 벼를 수확하듯, 좋은 선생님이 가득한 임당초등학교는 아이들도 참 바릅니다. 어떤 의견이 나오더라도 최대한으로 반영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선생님들에 대한 믿음이 강해, 주저없이 손을 들고 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 작년에도 학교 체육대회와 분리수거장을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하여 바꾸며 더 좋은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저희에게도 좋은 사례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매년 임당초등학교 아이들과 선생님은 저희에게 학교 내 새 프로젝트를 맡기시며, 아이들이 원활하게 의견을 꺼내고 합리적으로 모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2024년에도 임당초등학교 아이들과 일주일에 한 번, 총 5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1회차는 작년에 만든 존중의 약속을 점검하고 새로운 약속을 만들기 위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 후 선후배 간의 좋은 학교 문화를 위해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들의 특징을 거미줄 도표로 고민해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회차는 두 가지의 활동을 겸했습니다. 먼저 임당초등학교의 비전을 고민했습니다. 비전이란 미래 상의 계획과 전망을 비롯한 공동의 목표를 말합니다. 임당초등학교가 나아갈 궁극적인 목적지를 스스로 생각해 한 문장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다음으로 환경을 위한 제로웨이스트운동에 대한 개념을 이야기했습니다. 단순히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에서 나아가 어떻게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활동을 습관으로 만들고 알릴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회의했습니다. 그리고 매달 어떤 이벤트를 기획할지 초안을 만들었습니다.


3회차는 2회차 때 고민한 제로 웨이스트 월별 계획을 한 페이퍼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진 후, 학교 스쿨가든의 다양한 사례를 보고 임당초 스쿨가든을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스쿨가든명을 고민하고, 리치픽쳐로 자신이 원하는 스쿨가든을 그려보며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수집했습니다. 


4회차는 저번 시간에 만든 스쿨가든의 이름을 정해보았습니다. 미리 받은 후보들을 소개하고 민주적으로 의견을 모으는 방법인 투표를 통해 하나의 정원 이름을 선정했습니다. 예쁜 이름을 가진 스쿨가든이 생겼으니 이곳에 심을 식물인 '장미'와 '수국'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필요했습니다. 계절마다 장미와 수국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햇빛은 얼마나 받아야 하며 물은 얼마나 줘야 하는지, 환경 조성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책을 펼치고 다양한 자료를 검색하며 직접 만드는 스쿨가든을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그 방안을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은 정보를 기반으로 빙고게임을 하며 다른 조와 알게 된 것을 나누었습니다.


마지막 5회차는 그동안 고민한 제로웨이스트 프로젝트와 스쿨가든 프로젝트를 총 정리하여 아이들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접 PPT를 만들고 발표를 하며 아이들은 한층 더 성장했습니다. 한 명만 발표하는 것이 아닌, 조원 모두가 나와 자신들이 고민한 내용을 발표하는 모습은 어떠한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어느 하나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스스로 탐구하여 배우는 학교, 함께해서 참으로 행복한 학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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