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금산간디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아름다운배움의 가치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일을 하고 있는 후원자이자 막내(?) 활동가 이범희라고 합니다. 35년 넘게 공교육에서 ‘참여와 소통’ ‘따듯한 연대,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가치로 아이들을 만나왔으며, 혁신학교인 흥덕고등학교 교장과 경기도교육청 교육연수원장과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역임하고 퇴직하였습니다. 이후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쉽게 했던 말들의 무게를 추스르며 조금이라도 책임지는 마음으로 대안교육의 현장에서 수업하고 스타렉스로 이동수업하는 아이들을 실어 나르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름다운배움’을 알게 된 것은 단체가 만들어진 직후인 2010년이었습니다. 비평준화 신설 고등학교 교장으로 버겁게 하루하루 버티며 지낼 때, 농산어촌 아이들과 학업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고 있는 단체를 만나보라는 지인의 추천을 받은 적 있습니다. 고민 끝에, 젊은 청년들에게 우리 아이들을 맡기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는 부끄러움과 오기와 자존심 조금 더해 연락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 년 후, 세월호의 아픔 속에서 단원고 생존학생들을 위한 회복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아름다운배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아이들을 회복시킬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과 함께, 아이들을 회복시킬 최고의 전문성은 오랜 시간 곁에 있어 주며,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편이 되어주는 한 사람이라는 청년 고원형 대표 이야기는 혁신 고등학교 교장이었던 저를 한 없이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단체 홍보를 위해 언론 기고도 하고 인터뷰도 할 법도 한데, 상처받을 아이들 생각에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왔다는 그의 이야기는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자 태도였습니다.
한 동안 잊고 지내던 ‘아름다운배움’을 직접 만나게 된 것은 퇴임 후, 남도의 한 강의에서 기조 강의와 퍼실리테이션을 각각 맡게 되면서입니다. 다양한 교수법을 활용하여 수강자들과 교감하며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으로 강의장을 압도하던 청년 활동가들의 모습에서 부족했던 제 젊은 교사 시절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미 긴 시간이 흘러 어떤 사람에게는 잊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무디어졌을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을 여전히 보듬고 있는 진정성은 이 시대와 사회를 건강하게 다듬어가는 초석이라 믿게 되었고 일종의 부채의식으로 적지만 후원하는 일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자선지원재단(Charity Aid Foundation)의 세계기부지수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140개 국가 중 2020년 110위, 2022년에는 88위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열악한 후원 문화와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서도 공교육의 빈틈을 메우고 사회 복지의 틈새를 찾아 단절된 연결고리를 이어가는 ‘아름다운배움’의 15년 세월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 기쁨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아름다운배움’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마음 나누어주신 후원자 여러분들 덕분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아울러 담아주신 후원금은 적은 금액이라도 허투르게 사용되지 않고 또 투명하게 쓰임새가 이루어지도록 옆에서 지켜보는 일에도 책임지고 함께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름다운배움'은 농산어촌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그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생 멘토들은 학생들과 정서적으로 깊이 소통하며 결코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에서는 킬링필드의 아픔으로 지식의 단절을 경험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104개의 꼬마도서관을 개관하여 6만여 명의 학생들에게 4만 5천 권의 책을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캄보디아 학생들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교육 기준과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나누는 책이 캄보디아 아이들의 삶을 변화 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이를 통해 아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소임이 이제 캄보디아에서 인도를 거쳐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되어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였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큰 파도가 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배움’과 함께 아름다운 배움을 실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월 / 이호준
괜히 11월일까
마음 가난한 사람들끼리
따뜻한 눈빛 나누라고
언덕 오를 때 끌고 밀어주라고
서로 안아 심장 데우라고
같은 곳 바라보며 웃으라고
끝내 사랑하라고
당신과 나 똑같은 키로
11
나란히 세워놓은 게지
- 시집 <티그리스강에는 샤가 산다>(천년의 시작)에서 -
이 맘 때면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는 단풍들이 참 아름다웠는데 올해 단풍은 제 색을 갖지 못해 많이들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이 너무 더웠고 가을까지 계속된 고온이 원인이 되어 단풍이 드는 시기도 늦어져 색깔 또한 덜 선명하다고 합니다. 기후위기를 절감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우리들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좀 더 건강하고 따뜻한 소망들을 품어야 할 듯합니다. 마음 가난한 사람들끼리 따뜻한 눈빛 나누고, 언덕 오를 때 끌고 밀어주며 서로 안아 심장 데우라는 시인의 이야기가 준엄하게 들리는 이유입니다. 다시 한번 ‘아름다운배움’의 15년을 옆에서 지켜보고 응원하며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단법인 아름다운배움
15주년 특별 모금 캠페인 중간 보고
15주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15주년을 준비하면서 일시 후원금 1,000만원 & 월 정기 500만원을 요청 드렸습니다. 일시 후원금은 31분(기관 포함)의 참여로 18,442,100원이 모였으며, 월 정기 후원금은 1,770,000원이 모금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인도 미조람 주에 10개 꼬마도서관을 개관하고, 더 많은 아시아 아이들을 품는 저희 여정에 여전히 월 정기 후원금 3,230,000원이 필요합니다. (사)아름다운배움 15주년 특별 모금 캠페인에 참여하여 우리 아이들의 희망이 되어주세요.
사단법인 아름다운배움은 후원자님들의 관심과 응원을 기다립니다.
* 참여 방법 *
*직접 이체 : 기업은행 048-129099-01-030 사단법인 아름다운배움
[ 아름다운배움의 여정에 동참해 주신 분들 ]
(2024년 11월07일~2024년 12월15일까지)
안녕하세요. 저는 금산간디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아름다운배움의 가치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일을 하고 있는 후원자이자 막내(?) 활동가 이범희라고 합니다. 35년 넘게 공교육에서 ‘참여와 소통’ ‘따듯한 연대,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가치로 아이들을 만나왔으며, 혁신학교인 흥덕고등학교 교장과 경기도교육청 교육연수원장과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역임하고 퇴직하였습니다. 이후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쉽게 했던 말들의 무게를 추스르며 조금이라도 책임지는 마음으로 대안교육의 현장에서 수업하고 스타렉스로 이동수업하는 아이들을 실어 나르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름다운배움’을 알게 된 것은 단체가 만들어진 직후인 2010년이었습니다. 비평준화 신설 고등학교 교장으로 버겁게 하루하루 버티며 지낼 때, 농산어촌 아이들과 학업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고 있는 단체를 만나보라는 지인의 추천을 받은 적 있습니다. 고민 끝에, 젊은 청년들에게 우리 아이들을 맡기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는 부끄러움과 오기와 자존심 조금 더해 연락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 년 후, 세월호의 아픔 속에서 단원고 생존학생들을 위한 회복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아름다운배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아이들을 회복시킬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과 함께, 아이들을 회복시킬 최고의 전문성은 오랜 시간 곁에 있어 주며,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편이 되어주는 한 사람이라는 청년 고원형 대표 이야기는 혁신 고등학교 교장이었던 저를 한 없이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단체 홍보를 위해 언론 기고도 하고 인터뷰도 할 법도 한데, 상처받을 아이들 생각에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왔다는 그의 이야기는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자 태도였습니다.
한 동안 잊고 지내던 ‘아름다운배움’을 직접 만나게 된 것은 퇴임 후, 남도의 한 강의에서 기조 강의와 퍼실리테이션을 각각 맡게 되면서입니다. 다양한 교수법을 활용하여 수강자들과 교감하며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으로 강의장을 압도하던 청년 활동가들의 모습에서 부족했던 제 젊은 교사 시절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미 긴 시간이 흘러 어떤 사람에게는 잊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무디어졌을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을 여전히 보듬고 있는 진정성은 이 시대와 사회를 건강하게 다듬어가는 초석이라 믿게 되었고 일종의 부채의식으로 적지만 후원하는 일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자선지원재단(Charity Aid Foundation)의 세계기부지수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140개 국가 중 2020년 110위, 2022년에는 88위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열악한 후원 문화와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서도 공교육의 빈틈을 메우고 사회 복지의 틈새를 찾아 단절된 연결고리를 이어가는 ‘아름다운배움’의 15년 세월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 기쁨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아름다운배움’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마음 나누어주신 후원자 여러분들 덕분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아울러 담아주신 후원금은 적은 금액이라도 허투르게 사용되지 않고 또 투명하게 쓰임새가 이루어지도록 옆에서 지켜보는 일에도 책임지고 함께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름다운배움'은 농산어촌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그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생 멘토들은 학생들과 정서적으로 깊이 소통하며 결코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에서는 킬링필드의 아픔으로 지식의 단절을 경험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104개의 꼬마도서관을 개관하여 6만여 명의 학생들에게 4만 5천 권의 책을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캄보디아 학생들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교육 기준과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나누는 책이 캄보디아 아이들의 삶을 변화 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이를 통해 아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소임이 이제 캄보디아에서 인도를 거쳐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되어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였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큰 파도가 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배움’과 함께 아름다운 배움을 실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월 / 이호준
괜히 11월일까
마음 가난한 사람들끼리
따뜻한 눈빛 나누라고
언덕 오를 때 끌고 밀어주라고
서로 안아 심장 데우라고
같은 곳 바라보며 웃으라고
끝내 사랑하라고
당신과 나 똑같은 키로
11
나란히 세워놓은 게지
- 시집 <티그리스강에는 샤가 산다>(천년의 시작)에서 -
이 맘 때면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는 단풍들이 참 아름다웠는데 올해 단풍은 제 색을 갖지 못해 많이들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이 너무 더웠고 가을까지 계속된 고온이 원인이 되어 단풍이 드는 시기도 늦어져 색깔 또한 덜 선명하다고 합니다. 기후위기를 절감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우리들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좀 더 건강하고 따뜻한 소망들을 품어야 할 듯합니다. 마음 가난한 사람들끼리 따뜻한 눈빛 나누고, 언덕 오를 때 끌고 밀어주며 서로 안아 심장 데우라는 시인의 이야기가 준엄하게 들리는 이유입니다. 다시 한번 ‘아름다운배움’의 15년을 옆에서 지켜보고 응원하며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단법인 아름다운배움
15주년 특별 모금 캠페인 중간 보고
15주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15주년을 준비하면서 일시 후원금 1,000만원 & 월 정기 500만원을 요청 드렸습니다. 일시 후원금은 31분(기관 포함)의 참여로 18,442,100원이 모였으며, 월 정기 후원금은 1,770,000원이 모금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인도 미조람 주에 10개 꼬마도서관을 개관하고, 더 많은 아시아 아이들을 품는 저희 여정에 여전히 월 정기 후원금 3,230,000원이 필요합니다. (사)아름다운배움 15주년 특별 모금 캠페인에 참여하여 우리 아이들의 희망이 되어주세요.
사단법인 아름다운배움은 후원자님들의 관심과 응원을 기다립니다.
* 참여 방법 *
*직접 이체 : 기업은행 048-129099-01-030 사단법인 아름다운배움
[ 아름다운배움의 여정에 동참해 주신 분들 ]
(2024년 11월07일~2024년 12월1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