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사다리학교] 꿈사다리학교 28기 고흥여자중학교, 하늘에는 별들의 잔치가 열렸었지

관리자
2025-08-20
조회수 609

안녕하세요, 아름다운배움입니다. 올해 여름도 구름처럼 흘러가는 중입니다. 

때론 느릿하게, 때론 재빠르게 여기 있었던 것 같은데 다시금 올려다보면 또 다른 모양이 되어있는 흰 뭉치처럼 여름의 형태도 제각각으로 남습니다.건강 잘 챙기고 계신가요? 워낙 더운 날씨에 에어컨 없이 못 살다 보니 오히려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종종 보입니다. 

조금만 잘못 두어도 상하는 음식 탓에 아픈 사람들도 많습니다. 찬란한 여름의 어두운 뒷면, 건강한 것이 가장 감사하고 중요한 이 계절에 스무 명의 멘토가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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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계절의 일부분을 쏟아붓는 데 익숙해졌으니 짐 챙기는 것도 수월합니다.

많이 들고 가봤자 손만 무거워진다는 것을 알아 가볍게 들고 출발했습니다. 용산역에서 순천역으로, 그리고 그 순천역에서 또 이동합니다.

올해 여름 꿈사다리학교의 시작은 고흥여자중학교입니다.


꿈사다리학교 28기 고흥여자중학교

5박 6일의 일정을 되돌아보며

고흥과 아름다운배움은 많은 인연으로 엮여 있습니다.

고흥 교육의 발전을 위해 작년 7월 고흥교육지원청과 MOU를 맺었고, 올해 초 캄보디아 비전트립으로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웠습니다.

특히 고흥여자중학교는 작년 겨울, 1박 2일로 학생회 리더십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학교에 대한 사랑과 의지, 열정이 있는 아이들과 1년의 계획을 세우며 좋은 시간을 보냈기에 이번 꿈사다리학교도 기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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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스무 명의 멘토가 한반도의 끝자락 반도에 모였습니다.

커다란 캐리어와 함께 등장한 대학생들은 학교도, 나이도, 전공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이미 2주 전에 있던 워크숍에서 만나 1박 2일을 함께하며 프로그램을 기획했지만 오랜만에 만나 드는 어색함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서로 우물쭈물 말도 못하며 흐르는 시간이 아까워 보드게임으로 분위기를 풀었습니다. 한 명 한 명 공간을 채웠고 마침내 모두 모였습니다.

둥글게 앉아 사전 준비를 척척 진행했습니다. 5박 6일 동안 하는 단체 생활이니 규칙부터 정했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브레인라이팅 기법을 이용하여 각자 2개씩 규칙을 적고 그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여 투표하는 다중투표로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저녁 당번도 정하고 숙소도 배정한 다음 다음날 준비를 마치고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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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첫째날이 가장 떨리는 법이지요.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준비했습니다.

학교와 숙소 사이에 거리가 먼 탓에 아침 저녁으로 학교 선생님들이 수고해주셨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에 도착했더니 귀여운 얼굴이 마중나와주었습니다.

교장선생님께 인사드리고 좋은 말씀도 들은 다음 한창 교육을 받고 있는 멘티들 뒤에 가서 앉았습니다.

올해는 특별하게 먼저 멘토 멘티 배정을 마쳤습니다. 첫날 오전은 멘토 소개와 함께 매칭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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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각각의 매력을 지닌 20인의 멘토가 고흥여자중학교 1학년 95명의 멘티를 만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차례대로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본인을 소개하고 아이들과 눈을 마주했습니다.

반짝이는 설렘과 기대가 교차했습니다. 짝이 된 멘토와 만나 멤버십을 다졌습니다.

여중 특유의 에너지와 열정은 멘토들의 마음도 두근거리게 했습니다.


멘토 주도로 구성한 꿈사다리학교 5일 간 시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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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와 협력, 진로와 학습동기, 자존감과 추억 쌓기까지 멘토들이 밤잠 포기하며 매일 고군분투해 쌓아올린 꿈의 사다리는 5일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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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다양한 아이스브레이킹으로 꽁꽁 언 관계를 녹이고 함께 한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오후엔 멘토와 멘티 별로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여 하나의 결과물을 만드는 "모여라 찰칵 소녀단!"을 진행했습니다.

부족한 힌트에 잘못된 답을 찾아갈 때도 있지만 함께라서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고 모두가 협력할 때 생기는 시너지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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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고흥여자중학교 2층과 3층에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을 하는 2학년을 제외하고 1학년 95명과 3학년 약 60명이 동시 전공멘토링을 진행했습니다.

20명의 멘토들은 두 파트로 나뉘어 10명씩 각 층에 들어가 각각 1학년, 3학년 아이들에게 자신의 전공과 대학생활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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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치는 것 하나 없는 스무 개의 전공, 스무 명의 대학생이 또 언제 모여 이런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 최대한 많은 아이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무리를 해버렸습니다. 1교시부터 4교시까지, 한 멘티 당 8개의 전공을 들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아이들은 미리 듣고 싶은 것에 표시를 하고 쉬는 시간마다 재빠르게 움직이며 궁금했던 지식을 채웠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공들이 모여 아이들의 흥미를 잔뜩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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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모으기 위해 재미있는 간판을 만들고 전공 소개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준비했습니다. 

모든 멘토가 같은 이야기를 여덟 번씩 하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주려 노력했습니다. 

1학년, 3학년 아이들 모두 만족하며 모르던 것을 알게 된  덕에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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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다양한 미션과 보물찾기로 초코 과자를 얻어 초코탕을 만들어 먹는 보물도 쫓고, 고흥여중 좋고, 얻었다 초코! 를 진행했습니다.

전학년을 동시에 하는 것이 아니라 한 학년을 대상으로 한 꿈사다리학교였기에 크고 작은 제약이 있었고 그 중 하나가 준비물이었습니다.

다른 학년 수업도 해야 하니까 초코탕에 필요한 보울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원래 조별로 만들고자 했던 초코탕을 반 별 하나씩만 만들 수 있게 되자 멘토들은 각자의 방법을 멘티들을 설득했습니다.

모두 같이 먹으면 더 맛있을 수 있다, 공동체와 협력에 대해 배웠으니 우리 함께 먹어보자 등 멘토 선생님들의 진심이 전해지자 아이들도 큰 불만 없이 같이 먹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꽁꽁 언 우유와 달콤한 초코 과자, 재미있는 활동까지 합쳐져 아이들의 만족감이 대단한 활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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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은 체육대회였습니다. 미리 멘티들에게 받은 종목을 토대로 멘토들이 열심히 회의를 해 알찬 네 시간을 구성했습니다.

네 팀을 만들어 각 팀의 이름과 구호, 응원가를 정하고 그토록 하고 싶던 배구 리그전을 진행했습니다.

100명 넘는 인원이 한 번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웃음꽃을 피웠고 '보라돌이가 되고 싶어'로 신나게 뛰어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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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시간은 두 조로 나누어 따로 활동했습니다. 

물총놀이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다른 활동을 원하는 아이들은 교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뜨거운 태양도, 고즈넉한 오후의 분위기도 열정 넘치는 아이들의 행복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 만난 날 어떻게든 존재했던 어색함이 전부 녹아내렸던 날이었습니다.


🌳

넷째 날의 시작은 꿈이었습니다.

 처음 만난 사이에 뭘 하고 싶냐고, 좋아하는 것이나 잘하는 것에 대해 묻는 건 솔직한 대답을 이끌기 어렵지만 이제 벽이 다 무너졌으니 도란도란 이야기를 잘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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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업은 하고 싶은 일과 직업적 우선순위를 생각해보고 원하는 진로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 풍선 모양 종이에 적어 붙이는 활동입니다.


영화 '업'에서 착안한 결과물은 우리의 꿈이 모여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자신의 꿈을 적고 꾸미는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어떤 것이 중요한지 되새기고 나중에 다른 선택을 할 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제각기 개성이 잔뜩 들어간 풍선이 전지에 가득했습니다. 모두의 꿈을 응원하며 포토존으로 활용하여 사진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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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멘토들이 특별히 준비한 시간입니다. 그 이름도 귀여운 '돌려라, 칭찬폭탄'!

한 반 정도 인원이 둘러앉아 타이머가 끝나기 전에 서로를 칭찬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평소 서로 서스럼없고 편하게 대하며 칭찬보다는 날 것의 말을 더 하던 아이들이 그 친구의 장점을 말해주기 시작했습니다.

부끄러움은 잠시, 점점 분위기는 편해졌고 멘토들의 참여까지 더해져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하지 못한 진심까지 말하고 들으며 아이들의 자존감이 쑥쑥 채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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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여중의 자랑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난 후 오후에는 학습동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가 개봉된 시기인 만큼 우리는 공부를 길들여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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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공부 mbti는 어떤가요? (저는 ANRL입니다 ^0^)
이제는 필수요소가 된 성격유형검사를 공부로 바꾸어 우리가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냥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기준으로 익숙함을 접목시킨 방법은 아이들에게 흥미를 이끌었습니다.

검사 후엔 평소에 어려웠던 과목들을 재미있고 신나게 접할 수 있는 퀴즈를 진행했습니다.

왕년에 많이 하던 마리오 퀴즈를 가져와 드래곤 퀴즈로 국, 영, 수, 사, 과, 예체능까지 모든 과목을 접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멘토들은 미리 준비한 명함 사이즈 종이에 멘티들의 공부 MBTI를 적고 퀴즈로 얻은 과자를 나눠 먹는 시간을 이용해 그 뒤에 공부와 관련된 응원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그 나이엔 당연하듯 거부감이 드는 '공부'라는 글자를 좀 더 친근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 

마지막 날은 언제나 그렇듯 끝을 장식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전에는 씨앗콘서트 무대를 하는 친구들은 준비를, 아닌 친구들은 멘토들이 연 고민상담소에 참여했습니다.

크고 작은 고민을 나누고 먼저 그 시간을 살아본 멘토의 조언으로 다채롭고 편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뒤엔 각 반마다 모여 롤링페이퍼를 썼습니다. 

혹시라도 이 시간이 지나 잊더라도 다시 기억을 꺼낼 수 있는 서랍이 될 수 있도록 모두 아픈 팔을 주무르며 열심히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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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씨앗콘서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디션까지 뚫고 선발된 아이들의 귀엽고 멋진 무대와 그동안 했던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 꿈사다리학교에 대한 감상을 발표하며 어느새 모두의 눈엔 아쉬움의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마음을 한껏 준 영민 멘토의 소감문은 감동을 한 트럭으로 몰고 왔습니다.


비록 우리가 멘토로 이번 꿈사다리 학교에 참가했지만, 

사실 너희보다 우리가 더 많이 배워간다고 생각해.  

처음 너희들을 만나러 왔을 때부터

 오늘까지 우리 선생님들이 이곳에 온 목적은 

너희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것 단 하나였어. 

그 목표가 잘 이루어진 것 같아 얼마나 기쁜지 몰라.

너희들이 앞으로 마주할 인생의 긴 여정이 

마냥 기쁠 수만은 없겠지만 그래도 슬퍼서 우는 날보다는

 기쁘고 행복해서 웃는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고,

함께한 멘토 선생님과 고흥여중 모두가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할 테니 힘든 일이 있어도 

멈춰 서지 않고 너희들의 속도로 한 발짝씩 

앞으로 걸어 나갔으면 좋겠어. 

조영민 멘토 소감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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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의 비밀 무대와 밤을 새워가며 만든 상장까지, 그간 준비한 것을 모두 꺼내놓으며 콘서트를 갈무리했습니다.

예상보다 일찍 끝난 시간에 그 뒤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지만 필요 없는 짓이었습니다.

멘토와 멘티들은 한 시간이 넘게 서로를 붙들며 사진을 찍고 슬픔을 나누며 부둥켜 안았습니다.

그 다음 계획도 있기에 아이들을 보내고  멘토들은 버스 정류장으로 떠났습니다.

또 먼 길을 가야하는 멘토들은 마음 속 가득 사랑을 채우며 차를 기다렸습니다.


🌻🌼🌷

사람마다 삶에 대한 정의가 다르지요.

계란일지도, 감자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번 꿈사다리학교를 통해 '유화'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이를 물들여 그리는 수채화와 달리 유화는 물감을 쌓아 그립니다. 망하거나 잘못 칠하면 그 위에 다른 색을 덧칠할 수 있습니다.

그 폭은 모두 다르겠지만 가지고 있는 캔버스엔 멋진 형태의 그림이 구성되고 있지요.


처음에 닿은 칠은 나중엔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그 그림의 기초를 이루며 그 위에 것들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우리 인생에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스무 명의 멘토와 아흔 다섯 명의 멘티,그들이 만드는 5일간의 시간은 그 어떤 미술관의 전시보다 더 아름답고 다채로웠습니다.

지금 당장 눈에 띄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더라도,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삶의 어느 터치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 지 오히려 기대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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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한 고흥, 까만 밤하늘에 빛나던 별처럼 우리들의 5일도 반짝였습니다.

멘토와 멘티, 서로의 기억에 오래 남을 두 관계 모두 이 시간으로 좋은 어느 날을 맞이하기를 아직 더운 어느 여름날 빌어봅니다.


🌺꿈사다리학교는 멘토와 멘티의 더불어 성장과 행복을 응원합니다.🌺

#위 글의 제목은 최경신 시인의 '그 여름 밤' 한 구절을 인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