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사다리학교] 멘토와 멘티가 더불어 성장하는 시간, 꿈사다리학교 27기

관리자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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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30일 꿈사다리학교 27기 멘토 워크숍]

약 1년 반 만에 다시 진행한 전체 지역 멘토 워크숍! 충남 아산, 예산, 전남 고흥 지역 36명의 멘토들이 모여 1박 2일 간 꿈사다리학교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시작은 서로 다른 지역 멘토들과 친해지는 아이스 브레이킹 후, 다양한 교육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일주일 간의 멘토링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꿈사다리학교가 멘토와 멘티에게 어떤 의미를 남기는 지에 대해 들으며 열정과 마음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녁 이후부터는 꿈사다리학교 멘토 워크숍의 꽃인 프로그램 기획을 진행했는데요. 지역별로 조를 나눠 일주일 간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진로, 자존감, 리더십, 학습동기유발, 공동체 등 다양한 주제로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밤늦게까지 토론한 대학생들! 이들은 어떤 프로그램들을 기획했을까요?

둘째날은 전날 늦게까지 고민하던 프로그램들로 박람회를 진행했는데요. 지역별로 3개의 프로그램들이 기획되어 다른 지역 멘토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정을 가득 담아 자신들이 기획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멘토들! 꿈사다리학교의 일주일이 기대되는 시간이었는데요. 박람회가 끝난 후, 멘토로서 일주일 간의 멘토링에서 지켜야 할 서약을 읽고 수료증을 나눠주며 27기 멘토 워크숍이 끝났습니다. 


[7월 7일 사전 입소, 8~12일 꿈사다리학교 27기 운영]

 

<14명의 멘토, 63명의 멘티와 함께한 27기 아산 송남중학교>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7월 7일, 아산 외암민속마을에 14명의 멘토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합니다. 워크숍 이후 처음 만나는 거라 멘토들끼리도 약간은 어색하지만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이야기하며 가까워 집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맞이한 꿈사다리학교 첫 날! 첫 날은 멘토와 멘티의 어색한 벽을 허물기 위한 아이스브레이킹을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멘토- 멘티 매칭을 했는데요. 꿈사다리학교 전통방식으로 14명의 멘토들이 자신을 소개하면, 학생들이 본인과 잘 맞을 것 같은 멘토를 선택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소개를 마친 후 뒤를 돌아있던 멘토들의 얼굴은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모든 멘토- 멘티 매칭이 끝나고, 멘토 - 멘티 서약서 작성 및 짝꿍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아직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멘토와 멘티가 서로를 알아가고 4박 5일간 함께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들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부터는 아름다운배움의 프로그램과 대학생 기획 프로그램들이 섞여 구성되었는데요. 매일 멘토들의 밤을 하얗게 불태웠던 아산 송남중 5일간의 프로그램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꿈사다리학교 프로그램 만족도 1위, 14명 멘토들의 다양한 전공을 소개하는 시간 '전공멘토링'부터 아이들의 꿈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해준 '나를 찾는 여정, 꿈을 찾자!',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준 '송남중의 창_장점경매, 조하리의창', 다함께 웃고 떠들며 협력과 공동체의 힘을 알려준 '송남올림픽', 아이들의 학습 동기를 만들어주고자 했던 '송남브레인', 아이들에게 리더의 역량과 좋은 리더십의 의미를 알려준 '리더이즘',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마음을 나눈 또래 고민상담소 '무엇이든 물어보살', 5일간 씨앗이 열매를 맺는 과정을 담은 '씨앗콘서트'까지...! 

송남중 63명의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밤낮으로 열심히 고민했던 멘토들.  폭우와 폭염이 계속돼 체력적으로 힘듦에도 아이들에게 진심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5일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서로에게 정이 많이 들어 마지막 날 눈물을 보이던 멘토와 멘티들. 이 멘토들 그대로 다시 학교에 와 달라는 아이들의 말이 송남중에서 열정을 불태웠던 멘토들의 시간을 증명해 주는 것 같아 뿌듯했던 날이었습니다.

이번 송남중학교에서 또 하나의 특별했던 점은 송남중학교 출신 멘토가 2명이나 있었다는 건데요. 멘티로 활동하다가 멘토가 되어서 돌아온 꿈사다리학교는 또 다른 성장과 경험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우리의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함께했던 5일의 시간이 멘토와 멘티에게 크나큰 성장과 작은 변화의 씨앗이 되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10명의 멘토, 56명의 멘티와 함께한 27기 예산 신양중학교>

10명의 멘토와 신양중학교 56명의 멘티들이 함께한 27기 예산 신양중학교! 이번 예산 지역 멘토 중 한 명은 신양중학교 출신 학생이 있었는데요. 참여했던 멘티가 멘토가 되어 돌아오는 선순환을 보여주어 저희에겐 더욱 의미있었습니다. 

멘토와 멘티가 만난 첫 날! 10명의 멘토와의 첫 만남은 다소 어색하고 어려웠는데요. 처음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던 학생들이었는데, 5일간 함께 지내면서 멘토들이 준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점차 가까워졌습니다.

소외되는 학생들 없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하기 위해 매일 밤 멘티들의 반응을 떠올리며,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또 수정했던 멘토들! 대학생들의 열정이 아니었다면 꿈사다리학교를 즐겁게 마무리하는 것이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예산 신양중학교 멘토들이 밤낮으로 고민했던 대학생 기획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 미래로 보는 나!(타임캡슐)_대학생 기획 진로프로그램
  • 전공멘토링_대학생의 전공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 미니 축구, 배구_대학생 기획 관계형성 프로그램
  • 가면 만들기, 공동체 십자말 풀이!_대학생 기획 공동체 프로그램
  • 명랑운동회_대학생 기획 공동체 프로그램
  • 감정 마인드맵_대학생 기획 자존감 프로그램
  • 무엇이든 물어보살, 슬기로운 고교생활_대학생 기획 학습동기유발프로그램

4박 5일간 함께 부대끼며 정들었던 우리의 시간은 모두에게 가슴 한 켠에 남아있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남길 기대합니다. 꿈사다리학교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좋은 경험을 주는 것보다 사람이 사람에게 선물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번 10명의 멘토가 56명의 멘티에게 사람으로서 선물되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기하지 않고 드린 5일, 12명의 멘토, 44명의 멘티와 함께한  27기 고흥 포두중학교>

 코로나로 온 나라가 들썩였던 2020년 이전, 매 기수마다 전국의 대학생 몇백 명을 데리고 아이들의 꿈을 위해 달렸던 꿈사다리학교는 10박 11일의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이 모일 수 없는 환경이 되면서 부득이하게 전 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되었고, 이제는 4박 5일이라는 다소 짧은 시간으로 아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처음 봉사에 오는 사람은 이 4박 5일도 길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꿈사다리학교에 지원하는 대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부담이 되는 기간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꿈사다리학교가 시작되면 모두가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시간이 너무 빨라요! 2주는 해야할 것 같아요!"

 처음 보는 아이와 어찌 그리 빨리 친해질까요, 그리고 어찌 그리 더 친해지고 싶어 발을 동동 구를까요. 월요일에 시작하면 모두 마법에 걸린 듯 수요일 저녁쯤 되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냐며 우는 소리를 합니다. 짧은 시간 아이들과 만난 후 헤어져야 한다는 것, 그리고 먼 거리에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확신 없이 기약 없는 약속을 해야한다는 것, 그 모든 아쉬움을 상쇄하기 위해, 그리고 아이들에게 더 확실하고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고흥 포두중학교에서 이루어진 꿈사다리학교는 이후에 온라인 학습 멘토링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센트럴터미널에서 고속터미널까지 순수 버스로만 예상시간 4시간 15분, 다른 지역에서 오는 멘토들은 기차로 순천역까지 내려와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 대장정이었습니다.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각지에서 모인 열두 명의 멘토들은 몸집만한 캐리어와 함께 포두중학교 앞에 내렸습니다. 주로 학교 밖에 있는 숙소에서 머무르는 다른 지역과 달리, 고흥 포두중학교는 학교에서 생활했습니다. 꿈사다리학교를 위해 마련한 도서관 안 온돌 공간, 학생 자치실, 보건실 등에서 짐을 풀고 잠을 청했으며 밥은 근처 농협에서 장을 봐 가사실에서 만들어 먹었습니다. 멘토들은 프로그램 이외에도 어떤 음식을 할지, 어떻게 생활할지에 대해 깊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일정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일요일 오후에 먼저 모였습니다. 다음날 진행할 프로그램을 위해 멘토들은 잠도 미루고 회의에 열중했습니다. 5일 내내 그런 날이 이어졌습니다. 

 꿈사다리학교의 백미는 역시 멘토들이 직접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심히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활동하고 소통했습니다. 첫날은 다양한 아이스크브레이킹과 서로 그린 그림을 하나로 합치는 '모두 나의 이야기를 자알 들어보자' (약칭 모나리자)로 어색한 사이에 있는 차가운 벽을 부수고자 노력했습니다. 첫 날을 잘 마치고 돌아온 멘토들의 일지에는 '많이 친해지지 못해 아쉽다.', '더 다가갔어야 했는데, 내일은 더 열심히 말을 걸어야겠다' 등이 적혀 이었습니다.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일주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둘째날에는 멘토들의 전공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전공멘토링과 고민을 마음껏 말할 수 있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꿈사다리학교 27기 워크숍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뽑힌 학습동기유발 프로그램 '오 나의 꿈'을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픽사의 영화, '인사이드아웃2'의 여러 감정들을 활용하여 공부 감정을 들여다보고 미래의 내가 되어있을 모습을 상상하며 진로까지 살필 수 있는 만능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셋째날에는 멘토들이 직접 준비한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운동을 하면 다칠 수 있으니 머리부터 깨우는 소소한 골든벨과 멘토들이 준비한 여러 미니 게임을 하는 '미니게임천국', 아이들이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피구 등을 하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넷째날에는 무려 1교시부터 4교시까지 네 시간을 이끌어야하는 '포두에서 세계로'와 긍정적인 마인드인 원영적 사고를 차용한 '완전 럭키포두잖아~!'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포두에서 세계로'는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상식을 쌓고 각 나라의 문화를 소품으로 만들어 사진까지 찍는 활동입니다. 차근차근 의식주 퀴즈부터 추억을 차곡차곡 쌓은 사진찍기 시간까지, 웃음이 넘치는 4교시였습니다. 오후의 럭키포두는 긍정적인 말과 단어가 주는 힘을 알아보고 내가 가진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꿈으로써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입니다. 직접 만든 재미있는 보드게임으로 흥미를 이끌고 긍정의 힘을 북돋았습니다. 

 마지막날은 헤어짐의 아쉬움을 가득 느끼며 씨앗콘서트로 일주일간의 활동을 선보였습니다. 함께 노래를 부르고 무대를 꾸미고 활동들의 결과물을 전시하며 이별의 마음을 맛보았습니다. 씩씩하게 눈물 없이 끝날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멘토와 멘티 모두 눈가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멘토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까지 아이들과 끊임없는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꿈사다리학교를 잘 마무리 후, 현장에서 온라인 학습 멘토링 신청자를 받아 여섯명의 멘토와 여섯명의 멘티가 이후 100일간의 시간을 더 소통하고 공부해보기로 했습니다. 



 꿈사다리학교가 시작된지도 벌써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27기의 시간동안 멘토도 멘티도 두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아졌습니다. 멘토들은 사회로 나가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내고 있고 멘티들은 대학생이 되어 멘토로 돌아옵니다. 아산도, 예산도, 고흥도 멘티로 참여했던 꿈사다리학교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자신도 아이들에게 그런 추억을 안겨주고 싶은 마음에 참가하게 된 것입니다.  

 꿈사다리학교는 더불어 성장을 도모하는 농산어촌 교육봉사 프로그램입니다. 놀이동산에 놀러가 먹은 솜사탕같이 힘든 시기에 꺼내볼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도, 쓰지만 몸에 좋은 보약같은 성장도 있지요. 매번 대학생 멘토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꼭 뽑아주세요."

 꿈사다리학교 27기를 홍보하며 내걸었던 '여름방학을 가장 보람있게 보내는 방법'이 진실임을 표하며, 올해 여름이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랍니다.